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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책 리뷰 본문

출판사 서평
주인공은 25세의 미혼여성 안진진.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행방불명의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그리고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이 가족이다. 여기에 소설의 중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모는 주인공 안진진의 어머니와는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인생행로는 사뭇 다르다. 부유한 이모는 지루한 삶에 진력을 내고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주인공 안진진은 극단으로 나뉜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이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모순」이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순의 연속이라 지루할 틈이 없었다.
사람의 마음, 가족의 형태, 사랑의 방식까지 어느 하나 단순하지 않았다.
김장우와 나영규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나 역시 진진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했다..
김장우는 너무 다정해서 오히려 재미가 없을 것 같고, 나영규는 준비성이 철저하고 잘 챙겨주지만 인생 계획서 같은 태도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내가 진진이었다면,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모순」은 이런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진모는…
제발, 정신 좀 차리자..
*스포주의*
기억에 남는 장면들
180p.
“진진아, 미안해. 너보다 우리 자식들을 더 사랑해서”
지하철에서 이 문장을 읽는데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
이 문장 하나로 이모가 얼마나 여리고, 또 진진이를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하는지가 느껴졌다.
이모는 결국 자기 자식들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지만, 그 사실 자체가 이모를 힘들게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진진이가 울었다는 문장에서, 진진 역시 이모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서로를 이해하고 품으려는 모습이 너무 어른스러워 보였다.
205p.
“ 아, 나는 전율했다. 그것은 아버지의 대사였다. ”
이 문장을 읽으며 진진이 끝내 아버지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느끼는 순간이 너무 슬펐다.
진진은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닮고 싶지 않다고 발버둥 친다.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저런 아버지를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
당시의 시대가 진진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진이 정말 대단한 걸까.
불행 속에서도 배울 점을 찾고, 고쳐야 할 점을 인식하는 진진의 태도가 인상 깊었다.
217p.
“ 모든 인간이 똑같이 살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똑같이 살지 않기 위해 억지로 발버둥 칠 필요도 없는 것이다. ”
270p.
“ 나는 울었다. 추억 속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현실 속의 내 아버지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내 추억을 희롱했다. ”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아직 이 문장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문장이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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